아마 저 고양이들은 팔려나갈 때까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것이다. 잘 먹고 큰 새끼고양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다. 하지만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고양이가 작고 어릴수록 팔 가능성이 높아지니, 굶는 동물들의 건강 따위야 관심이 없다. 굶겨서라도 작고 여린 모습을 유지해주는 쪽이 그들에겐 좋은 것이다. 뭐 어차피 다시 볼 것도 아닌데. 다시 본들 죽었다고 A/S를 해 달라고 할 거야, 어쩔 거야. 이런 마음인 게다.
길에서 고양이를 파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. 하지만 캣브리더가 키워서 분양하는 잘 자란 동물들이 이런 곳에 나올 리 없다. 노점 좌판에 떠밀려 나온 어린 동물들은 집냥이 새끼인 경우도 있고, 어미 길냥이에게서 탈취된 녀석들도 있을 것이다. 고양이를 구해야겠다는 연민 때문에 데려온 경험많은 애묘인이 아니라면, 잘 모르지만 단지 고양이가 귀여워서 충동구매하는 경우일 텐데, 그렇게 준비없는 입양이 가져온 결말은 가혹하다. 팔려가는 그들에게 준비된, 3만 원짜리 죽음을 보며 마음이 무겁다.
'길고양이 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밀크티 길고양이, 도심 숲에서 보낸 1년 (42) | 2008/10/15 |
|---|---|
| 공포감 조성하는 거문도 길고양이 뉴스 '씁쓸' (461) | 2008/10/11 |
| 3만 원짜리 목숨 (12) | 2008/09/28 |
| 길고양이 식빵 3종 세트 (23) | 2008/09/22 |
| 단잠 자는 길고양이 '행복해' (10) | 2008/09/19 |
| 딴짓하는 카오스무늬 길고양이 (10) | 2008/09/18 |





최신 댓글최신 댓글
19:20
19:13 김수연
14:34 핑크펄버니
13:01 초록누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