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아, 시원해!" 길고양이의 전용 옹달샘
2010/08/27 08:0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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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고양이 이야기
신선한 물을 먹을 수 있는 곳이 필요합니다. 그러나 시골이 아닌 대도시에서는
고양이가 마음 놓고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. 아스팔트가 움푹 꺼져
홈이 팬 자리에, 전날 내린 폭우로 물이 고였습니다. 한 모금 물이 아쉬운 고양이는
이 빗물을 자신만의 옹달샘으로 삼았습니다.
사방이 트인 곳이기에, 물을 마시기 전에 혹시 주변에 해코지할 사람이 있나 경계합니다.
"흠...그럼 한번 마셔볼까나?"
고양이는 혓바닥을 숟가락처럼 만들어 낼름낼름 물을 떠 마십니다. 비록 잠시 생겼다
사라질 옹달샘이지만, 물이 귀한 길고양이 세계에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.
"아~ 잘 마셨다!" 갈증을 해소한 고양이는 입가에 묻은 물을 혓바닥으로 말끔히 닦아 봅니다.
도시의 고양이에게도 안전하게 물 마실 곳이 있다면 좋을 텐데...나타났다 사라지는
아스팔트 옹달샘에 의존해야 하는 길고양이의 여름나기는 고단하기만 합니다.
극한 상황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는 고양이. 그래서 길고양이가 좋습니다. 응원하고 싶어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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