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음이 조급하다. 미숙아를 키우는 엄마 마음이 이럴까.
몸무게에 100g만 변화가 있어도 일희일비한다.
현재 몸무게 2.9kg. 최종 검진 때보다 조금 살이 붙었지만
스밀라가 자꾸 작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마저 일어난다.
스밀라 밥 주기를 도와주는 동생은 "그래도 처음엔 얼굴이
뾰족했었는데, 지금은 조금 동그래졌다"고 한다. 내가 회사를 다니고
동생이 집에 있을 때는 스밀라가 동생을 좋아했는데, 이제
강제급여하느라 자기를 귀찮게 한다는 생각이 드는지
선호순위가 좀 바뀐 거 같다.
그래도 동생이 손을 내밀면 스윽, 턱을 부벼대는 관대한 스밀라다.
더 이상은 작아지지 마라. 자꾸 작아져서 없어져 버릴 것만 같아서 불안하니까.
무거워서 안기 힘들어도 좋으니까 밥도 많이 먹고 얼른 통통한 고양이가 되어줘.
스밀라가 밥그릇 앞에서 머뭇거릴 때 앞에 지키고 앉아서 텔레파시를 보낸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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